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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가거나 잊혀가거나 사랑해야지편지를 대신하는 글 2020. 12. 19. 10:41
이건 진짜 비밀인데. 나는 되게 쉽게 사랑에 빠져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내가 없는 걸 가진 너를 쉽게 사랑하게 돼 너가 어떤 나쁜 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나는 아마 그걸 가장 마지막으로 찾아내는 사람이 될거야. 늘 내 맘을 감당못하다가 숨기고 숨기고 그게 일기장에만 내비칠 수 있는 크기가 되어버리면 스스로 정리하고, 거리를 두고, 아쉬워하지 않기 위해 저 멀리 떠나 작년도 올해도 어제도 나는 내 마음을 꽁꽁 숨기며 생각해너가 제발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저 멀리 마음을 떠나보내면서 빌어언젠가 그게 너에게 가닿았으면 좋겠다고 나는 가끔 너를 너희로 너희를 너라고 부르곤 해그냥 내키면 너랑 나를 우리로 묶어부르는 것 처럼 연말마다 쓰게되는 편지의 끝엔 올해도 진심을 눌러 담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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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다짐일기는 아니고 2020. 12. 8. 22:34
사람들 때문에 살아가는 나는 그들을 너무 쉽고 빠르게 사랑해서 우울에 빠져든다 내 우울의 8할은 이 행복이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고 그 나머지는 내 옆의 당신이 사라진 이후를 상상하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 내 사람들과 밤새워 말을 나누는게 행복하다 당신들과 오래오래 같이있고싶다 내가 모르는 당신이 있다는게 어색하다 다 알아가고 싶고 매일매일 만나고 싶다 라고 생각하노라면 말을 내뱉기 전인데도 엄청나게 우울해지는 거다 사람한테 그만 집착하자 행복을 그만 놓아주자 적정한 선에서 본인만의 주파수를 지켜가는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