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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그만 펴.Movie 2020. 12. 1. 00:58
금연했으니까 다시 담배를 필 수 있는거지, 그만뒀으니까 다시 시작할 수 있는거라는 말처럼 들렸다 커피도 담배도 기호식품이다. 그 무언가의 정서를 공유하는, 거기서 오는 유대감이 있다.커피 한 잔 할래? 담배 피러 나갈래? 에서 오는 신호가 있다. 내게 커피 한 잔 할래? 는 가끔 "너랑 더 있고 싶어" 같은 말이 되기도 했으니까 처음 들을 때는 웃겼지만 대사와 분위기에 뼈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커피를 공간과 함께 향유할 수 없어서 요즘의 커피들은 꼭 살려고 마시는 느낌이다.사랑하는 이들과 커피 한 잔 하고 싶다조금 향을 음미했다가, 선곡 좋다.. 오래 있다가 나갈래? 하고 밤공기도 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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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말들, 엄지혜Book 2020. 11. 28. 00:32
맘이 복잡한 날 지하철에서 꼭 읽는 책이다 오랫동안 기자로 활동해오신 작가님은 여러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의 멋진 말들을 공감하다 보면 화가 사그라들고 사람들이 사랑스러워진다. 좋은 마음으로 이끄는 글은 흔치 않다 편지를 받는 일은 사랑받는 일이고 편지를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이다 행간을 읽는 사람이 있다. 단어보다 쉼표를 눈여겨 읽는 사람이 있다. 말보다 표정을 먼저 읽으려는 사람이 있다. 말하지 못하는 걸 듣는 사람. 그들을 만날 때 나는 마음이 쾌청하다. 늘 밑줄치는 구간이다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사랑이 나오는 문장마다 밑줄을 친다. 웃긴데 어떡해.. 말은 나오지 않지만 마음은 아나보다